[2019Italy] 피렌체에서 친퀘테레 당일치기

2020. 12. 8. 10:222019 Europe/Italy (Venezia, Firenze, Mi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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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피렌체 시내 구경을 끝내고 다음날에 친퀘테레를 가기로 계획했었다.

근데 밤에 날씨예보를 보니까 낮까지 계속 비온다는 소식이ㅠㅠ

사실 시간만 좀 맞으면 피사도 갔다오고 싶었는데 비도 오고 하니

친퀘테레만 갔다오는 일정을 잡았다.

 

 

피렌체에서 친퀘테레는 1시간반 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피사 역에서 갈아타서 La Spezia역까지 가서 친퀘테레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면 된다.

즉 2번은 환승을 해야한다는 이야기,,

 

피렌체 S.M.N.역에서 표를 바로 예매하고 기차에 탔다.

기차 환승은 처음 해보는거라 조금 걱정했는데 뭐 딱히 별건 없었다.

그리고 계속 표를 사놓고 검사를 안하니깐 뭔가 돈아까운 느낌,,

국제선은 거의 100% 검사를 하는데 국내선은 하는걸 본적이 없다.

 

 

La Spezia역에 도착하면 친퀘테롤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서부 해변가에 있는 5개의 작은 마을인데,

절벽과 바위로 이루어진 곳에 마을이 이루어져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도보로 이용할수도 있으나 거진 하이킹 수준이라

앵간해서는 기차를 탄다. (렌트한 사람들은 차끌고 다니는거 같기도 하다.)

 

보통 매번 티켓머신에서 표를 뽑던가

아님 나처럼 귀찮은 사람들은 Cinque Terrer Pass를 끊으면 된다. 가격은 16유로

패스를 발급받으면 기차시간표를 주기 때문에 이거에 맞춰서 일정을 짜면 된다.

 

 

 

나는 가장 끝 마을인 Monterosso부터 차근차근 돌아오면서 둘러보기로 했다.

근데 계속 비가 내려서 뭔,,

막상 내려서 바다가 펼쳐지긴 하는데 딱히 뭐 반갑지도 않고,,

 

 

sns에 보니까 여름에 여기서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거 같다.

주변에 숙박업소도 많고, 다른 마을에 비해서 바다놀이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듯?

막상 4월에 온 나는 비가 와서 뭐 딱히 볼만한 것도 없었다.ㅠㅠ

 

 

바닷가는 잠깐 접어두고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밖에서는 그냥 산인줄만 알았는데

마을쪽으로 들어와보니 작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되게 정갈하게 길이 꾸며져 있었다.

 

 

어제 먹었던 파스타가 너무 맛있었어서 오늘도 파스타집을 찾아왔다.

해산물파스타 하나랑 음료수 하나를 주문했다.

처음에 사진에서 파스타 뒤에 있는 약간 떡(?)인지 빵(?)인지 헷갈리는 음식을 줬는데

그냥 밀가루 맛이긴 했는데 좀 고소해서 그런지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ㅋㅋ

파스타 먹으면서 오일에 찍어먹으니깐 맛있었다.

여기서 먹은 파스타도 정말 맛있었다.

확실히 바닷가라 그런가 해산물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이탈리아에 가면 무조건 파스타 한접시라도 더 먹고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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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오니까 비가 그쳐있었다

동네 분위기가 약간 영화에 나오는 유럽 시골 느낌이다.

좁은 골목에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들어서있고

특히 꽃을 정말 많이 팔았다. 유럽에서 꽃집을 정말 많이 본 느낌

 


마을에서 다시 바닷가를 바라보는데

비가 그치긴 했지만 여전히 칙칙했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는 맑았으면 좋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몬테로소를 떠나 두번째 마을 Vernazza로 출발했다.

도착해보니 여기는 날이 개고 해가 떠있었다!

약간 설레는 마음을 품고 기차역에서 내렸다.

 

 

몬테로소랑 비슷하면서 좀 다른게 여기는 기차역이 마을 뒤편에 있어서

바닷가까지 가는데 마을을 가로질러가야했다.

여기는 전체적으로 평지였어서 몬테로소 마을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몬테로소는 사람냄새가 풍기는 곳이었는데 여기는 좀 더 관광지 스럽다고 해야하나. 

 

 

바닷가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 멋있는 풍경을 보게 되었다.

비가 그치고 나니깐 친퀘테레의 매력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오후 1시,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는 시간에 햇빛까지 완벽했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몬테로소는 가로로 길어서 그런지 해안가가 넓고 광활한 느낌이었는데

베르나짜는 좁은 해안가에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었다.

 

 

여행갔다온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내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는 사진

 

 

역으로 다시 올라오면서 젤라또 집에 들렸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ㅠ)

밖에서 먹고 있는데 하늘이 정말 높고 맑았다.

여행은 확실히 날씨빨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같은 여행지도 이렇게 달라보일 수 있다니,,

비엔나도 날씨가 맑았다면 좋았을까? ㅋㅋㅋ (하지만 거기는 물가가 너무 사악하다)

 

 

베르나짜를 떠나고 세번째 마을 Corniglia에 도착했다.

보통 친퀘테레에 오면 5개를 다 보기보다는 2-3개정도를 보는데

나는 뭐 시간도 있고 해서 세번째 마을도 들리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여기가 왜 인기가 없는지 알 수 있었는데

절벽 맨 꼭대기에 마을이 있어서

마을을 둘러볼라면 산을 타야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는 차를 끌고 여행을 온 여행자들이 많았다.

사실 셔틀도 있다고 하는데 못찾아서 걸어 올라온건 비밀 ^^

 

 

고난의 등산을 15분정도 하다보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실 여기는 정말 온 사람들이 없을 거 같은게

유럽 여행하면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순간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진짜 30분동안 둘러보면서 사람 한 명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이 말이 좀 신비(?)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ㅋㅋㅋ

뭐 저런 절벽에대 집을 지었나 싶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반사된 빛이랑 알록달록한 마을들이 모여있는데 너무나도 평화로웠다.

 

 

 

내려올때 계단으로 내려오기 싫어서 차도로 내려왔다.

알고보니 이게 덜 힘들고 훨씬 빨리 도착한다,,ㅋㅋ

 

 

내려오는 길에 중간중간 벽화도 볼 수 있었다.

유럽은 남자를 예수스타일로 그리네,,

 

 

네 번째 도착한 마을은 Manarola

근데 슬슬 해가 지기도 하지만 갑자기 구름이 많이 끼기 시작했다

불길한 마음을 가지고 역에 내렸다.

 

 

흔히 친퀘테레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 여기 마나롤라인 거 같다.

하지만 역시 여행은 날씨빨

흐려지니깐 이 멋있는 곳도 칙칙했다.

조금 빨리 도착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실 좀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었는데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6시에 예매해놔버려서

빠르게 둘러보고 친퀘테레를 떠났다.

 

 

다시 라스페찌아로 돌아왔다.

역 주변에 호스텔이 정말 많았는데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에 숙소를 잡고

친퀘테레를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정말 만족스러운 피렌체 근교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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