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Berlin] 베를린에서 드레스덴 근교 여행, 츠뷩거 궁건, 군주의 행렬, 드레스덴 성

2020. 10. 20. 10:382019 Europe/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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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넘어가는 날 중간에 드레스덴에 들리기로 계획했었다.

아침 9시쯤에 기차를 예약해서 8시쯤엔 숙소에서 출발해야 했는데,

숙소 조식은 너무 늦게 시작해서 어제 먹었던 Zeit für Brot에서 시나몬 롤을 또,,ㅋㅋㅋ

이번에는 부족하지 않게 2개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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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캐리어를 낑낑대며 베를린 중앙역으로 갔다.

베를린 중앙역 치안에 대한 걱정이 좀 있었는데, 아침시간에 다들 바빠서 그런지 뭐 이상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베를린에 중앙역까지는 기차로 2시간 10분정도 소요됐다.

 

드레스덴 Dresden

 

 

 

나는 드레스덴에 있다가 오후에 프라하로 넘어가야 했기에 짐을 모두 챙겨왔다

시내에 가기 전에 마침 드레스덴 중앙역에 코인라커가 있어서 4유로 주고 맡겼다. (24시간동안 보관 가능하다고 한다)

드레스덴 중앙역에 갑자기 스타벅스가 보여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바로 한잔 마셨다 ㅋㅋㅋ

드레스덴 시내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도보로 다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아아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시내를 돌아다녔다.

 

 

베를린은 좀 정돈되지 않고 자유로운 느낌이었다면

드레스덴은 정갈한 중세 도시 같은 느낌?

특이한 점이라면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검고 어두웠는데,

알고보니 예전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건물이 전체적으로 그을려서 그런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걸 복구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데

오히려 나는 이게 드레스덴을 좀 더 분위기 있게 만들어 주는 거 같아서 괜찮았다.

 

 

슬슬 점심시간이 되서 독일을 떠나기 전, 독일 음식 슈니첼을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약간 유럽 돈까스같은거라고 해서 맛이 궁금했다.

내가 먹은 곳은 Augustiner an der Frauenkirche

 

 

음식이 처음 나왔을 때는 나름 빛깔이 좋아 보였다. (옆에 오이같은 건 좀 흠이지만,,)

근데 맛은,,, (이하 생략)

내 입맛엔 안맞는걸로.

그냥 슈니첼이 뭔지 한 번 먹어봤다는 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드레스덴 시내를 구경했다.

먼저, 군주의 행렬 Fürstenzug 을 보러 갔다.

 

 

군주의 행렬은 이 지역을 다스리던 지도자들을 큰 벽에 담은 그림이다.

사실 뭐 독일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기에 그냥 그림 보듯이 봤는데,

진짜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이걸 어떻게 다 이렇게 그릴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곳은 전쟁을 겪으면서 그을리고 이랬다는데 여기는 깔끔하게 보존된 것도 신기했다

 

 

조금 더 지나가다 보면 드레스덴을 가로지르는 강과 아우구스투스 다리가 보인다

와 근데 이렇게 보니까 드레스덴은 좀 시골같은 느낌이 있긴 했다

한번 건너볼까 하다가 다리가 공사중이길래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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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그냥 이곳저곳 건물 구경을 하면서 다녔다.

시내에는 차가 들어올 수 없고 전부 돌바닥으로 이루어져있어서,

뭔가 유럽 중세시대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은 예전 건물을 잘 보존해서 생활하는 걱 같다.

 

 

이때가 4월초여서 한창 벚꽃 시즌이었는데, 드레스덴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드레스덴 성과 츠뷩거 궁전 Zwinger은 아마 내부 갤러리였나 거기는 유료였지만

그냥 성 내부는 무료여서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사실 나중에 보게되는 오스트리아 궁전에 비해 투박한 편인데,

그 살짝 그을린 건물이 오히려 더 드레스덴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거 같다.

 


성 2층으로 올라가니 정원이 한눈에 보였다.

마침 아이스크림 가게도 보여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서 성 구석구석 살펴봤다.

 

 

나는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로 넘어가는 일정이어서 5시 쯤에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탑승해야 했다.

저녁식사 동행을 미리 잡고 시간이 조금 비어서

드레스덴역 주변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히 휴지, 물티슈랑 이것저것을 샀다.

 

 

신기한게 딱 그 왕궁과 광장 주변은 정말 옛스럽고 중세시대같은데,

나오자마자 현대식 쇼핑몰이 펼쳐지는 게 좀 이질적이었다. 거의 바로 앞에 있어서

생각해보면 서울도 광화문 숭례문 주변에 명동 백화점도 있는데,

비슷한 느낌일라나?

 

갠적으로 이번 유럽여행에서 제일 만족한 소도시/근교 여행이지 않았나 싶다.

여행할 때 가장 기억에 남은 도시 중 하나 Dres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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