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Vienna] 비엔나 립, 빈 미술사 박물관, 모차르트 동상, 오페라 하우스

2020. 11. 26. 13:102019 Europe/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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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쇤부른 궁전을 보고 나서 밥을 먹으러 비엔나 시내로 다시 돌아왔다.

 

 

비엔나 거리는 프라하랑 비슷하면서도 뭔가 더 도시같은 느낌이다.

프라하는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도로에 차가 거의 안지나다녔던 반면에

비엔나는 뭔가 더 도시적이고 건물들도 크고 길도 넓었다.

 

밥 먹고 미술관을 가려고 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맛집을 찾아보다가

비엔나 립 맛집인 7Stern Bräu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거의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그런지 나 혼자밖에 없었다.

나는 하프(1/2) 립을 시켰는데 보니까 여기 맥주가 되게 유명한 거 같다.

구글맵 후기에도 맥주가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어서 추천을 많이 하던데

나는 점심에 와버려서 아쉬운대로 립만 간단히 먹기로 헀다.

 

비엔나 립은 내가 생각한 거 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냥 나는 빕스에서 주는 폭립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도 엄청 부드러웠다.

그리고 저게 half 사이즈여서 한 8유로 정도밖에 안했던 거였는데

양도 많고 풍족하게 먹은 듯.

비엔나는 소시지가 아니라 "립" 맛집 도시다.

 

 

밥 먹고 나서 조금 걷다보면 빈의 유명한 미술관들이 모인 광장이 하나 나온다.

여기에 빈 미술사 박물관 레오폴드 미술관 등등이 한 군데 모여있다.

나는 에곤 쉴레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레오폴드 미술관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뭔가 감각적인 건축의 건물이 하나 보이고 Leopold Museum이라고 심플하게 쓰여있었다.

근데 아무리 해도 입구가 안보여서 몇 분을 헤멨는데,

알고보니까 오늘 휴관,, 이때부터 뭔가 기운이 쭉 빠졌다

원래 정기 휴일이었는데 내가 조사할 때 빼먹었던거 같다 ㅠ

 

 

일단은 광장으로 다시 나와서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원래는 계획에 없었던 빈 미술사 박물관이라도 가보기로 했다.

사실 여기도 무슨 3대 미술관(?)이라는 말이 있는데

웃긴게 검색할 때마다 미술관이 다 다르게 나온다; (루브르만 고정)

 

들어가보려고 하는데, 런던/스페인에서만 미술관을 다녀서 계속 무료로 입장하다가

12유로 거금을 들이고 입장하려고 하니까 뭔가 엄청 부담스러웠다;

심지어 오디오가이드는 5유로,,

국제학생증 할인따위는 없었다 ㅠ

 

 

건물 내부는 생각보다 웅장하고 엄청 화려했다.

나중에 알게된건데 비엔나는 미술사적으로도 되게 중요한 도시중 하나였다.

저기 빈 미술사 박물관 기둥 가에 있는 벽화도 클림트가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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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점은 엄청 네임드 작품이 있는건 아니어서 좀 지루했다는 점?

심지어 오디오가이드도 영어여서 더 힘들었다;

원래 보면 재밌어야되는데 계속 시간때우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더 짜증났다.

이전 미술관은 아는 작품도 많고 그냥 재밌게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돈도 비쌌고 하니까 뭔가 뽕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세세하게 보니까

오히려 지루하고 더 피곤해졌다.

 

 

 

빈 미술사 박물관은 카페로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박물관이 원형으로 되어있었는데 가운데에 저렇게 카페가 있다보니까

작품을 보다보면 뭔가 한번가보고 싶은 충동이 엄청 든다ㅋㅋㅋ

비엔나에 오면 먹어야되는 여러 커피들이 있는데

나도 멜랑주를 하나 시켜서 먹어봤다.

 

 

근데 느낀건 나는 에스프레소 류가 맞지 이런 커피는 별로 내 입맛에 안맞았다,,

이때 쯤 되니까 슬슬 피곤해지고 엄청 노곤노곤해졌다

 

 

박물관을 다 보고 나오고 옆에 있는 왕궁을 한 번 보러 갔다.

확실히 빈이 건축물이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이다.

더 고전미가 있다고 그래야되나

 

 

왕궁 뒤편에는 공원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 모차르트 동상이 하나 있었다.

비엔나는 클래식으로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모차르트의 도시이기도 한다.

동상 앞에는 음표 모양으로 꽃이 자라고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흰색 꽃이 피었었다.

주변에는 산책나온 현지인들이 되게 많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덕수궁 경복궁 주변을 산책하는 느낌인건가??

엄청 감성돋는 공원이었다.

 

 

이 날 저녁에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직접 오페라를 보기로 예약했었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는 야경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열리는 연극들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내가 갔을 때는 "투란도트"를 하고 있었는데 내용은 대충 알았었는데

노래들은 잘 알지 못해서 미리 한번 듣고 갔다.

 

 

오페라를 관람할 때는 단정하게 입어야한다고 해서

숙소에 잠깐 들려서 셔츠에 슬랙스를 입고 나왔다.

빈 오페라 극장에 도착하니까 생각보다 오페라 보려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보니까 대부분 현지인인 것 같았다.

 

 

내가 배정받은 좌석에 가서 내려다보면 그냥 tv에서 보던 오페라 극장의 모습이 보인다.

다들 양복이나 드레스같은 걸 차려입고 와서 보러오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비엔나 사람들은 이런 문화 생활을 즐기며 사는 구나 싶었다. (물론 부자들이겠지만,,?)

 

 

사실 오전에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입석 자리를 단 10유로에 판매한다.

그래서 나같은 배낭여행자들은 그 표를 구매하려고 아침 일찍 줄선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그게 너무 귀찮아서 표를 미리 예매해갔다

 

젤 저렴한 표가 25유로?30유로?정도여서 구매했는데,

표가 싸서 그런지 3층 칸 맨 구석자리에서 보게 되었다 ㅠ

심지어 무대는 절반밖에 안보이고

내 앞사람들도 잘 안보여서 서서 보다보니 더 안보였다

 

더 최악이었던 점은 대사가 영어가 아니었다,,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앞에 번역기가 뜨는데

보니까 이 사람들은 러시아인이었는지 계쏙 러시아어로 나왔다 ㅠ

한 30분은 열심히 보려고 했는데

계속 서서보니까 다리도 아프고 내용도 안들려서 그냥 중간에 나와버렸다.

 

 

중간에 나오고 건물을 보니까 왜 야경맛집인지 알았다.

건물 자체도 멋있는데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니까 더 예뻤다.

나도 그냥 남들처럼 야경이나 볼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시간이 붕 뜨기도 했고 아쉬운 마음에 슈테판 대성당을 보러 갔다.

이때 갤럭시s10이 한창 나올때였는데

뜬금없이 성당 건물하는 철창에 삼성 광고가 달려있어서 뭔가 확 깼다;;

 

여러모로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였다.

비엔나의 기억이 대체적으로 안 좋았던 이유는

내가 좀 자세히 조사를 안 했던거일 수도 있지만

돈은 런던보다 더 많이 썼는데 얻어간 게 별로 없어서 그랬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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