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30. 10:15ㆍ2019 Europe/France (Nice, Paris)
2019.04.16
니스에서의 두번째 날.
내가 묵었던 숙소는 아파트 고층이어서 그런지 니스 전경이 훤히 보인다.
날씨가 맑으면 저 멀리 바다까지 보인다.
내가 묵었던 에어비앤비 숙소는 현지인 할머니가 운영하시던 곳이었는데,
아침에 간단한 조식을 제공해준다고 했다.
주방에 메모를 남기고 강아지랑 산책을 나가신 거 같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퀄리티가 좋았고,
야외에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먹으니까 너무 좋았다.
계속 호스텔에서 대충 때우거나 민박집에서 한식 먹다 이렇게 먹으니까
진짜 유럽 사람이 아침 먹는 거 처럼 먹는 느낌이랄까.
날씨도 너무 좋았고 프랑스라 그런지 빵도 맛있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즐겼다.
특히 저 그릭 요거트!!
한국에서는 입도 안대던걸 유럽에서 그래놀라랑 같이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
귀국하고 나서도 입맛 들여서 아침마다 견과류랑 요거트로 때웠을 정도,,ㅋㅋ
이 날은 전날 맥주 한잔 같이 했던 형들과 모나코 당일치기를 가기로 했다.
숙소가 분명 지도에서는 니스역이랑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한 15분 정도 걸려서 뭔가 가까우면서 먼 느낌이었다.
역에서 만나서 모나코행 기차를 끊고 출발했다.
니스역에서는 거의 매 시간마다 모나코로 가는 기차가 있다.
사람도 무진장 많아서 거의 서서 갔다.
모나코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정말 작은 도시국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이 나라는 약간 마카오(?)같은 포지션이다.
사방에 카지노가 널렸고, 요트들도 즐비해있다.
내가 갈 때 쯤에는 유럽 테니스 클레이코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몬테카를로 오픈이 열리기도 했다.
사실 이거 보려고 했는데 워낙 교통이 불편해서 포기,,
지나가는 길에 요트도 가까이서 봤다.
살면서 이렇게 크고 많은 요트는 처음봤다,,
선착장 주변에 무슨 레이싱 경주장이 한창 공사중이였는데
마침 모나코 출신 레이싱 드라이버 Louis Chiron 동상도 있었다.
모나코에서 레이싱이 좀 유명한 듯(?)
반대 쪽에서 바라본 모나코의 모습
이 사진에 보이는 풍경이 모나코의 끝이다,,
저기 보이는 산 부터는 프랑스고 모나코가 있는 곳에는
건물들이 빽빽하게 모여있다.
굉장히 작은 나라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 보다는 계속 걸어다녔다.
모나코는 해변가랑 맞닿아 있다.
모나코는 관광 스팟으로 볼만한 곳이 몇 없어서
대공궁이랑 성당만 빠르게 보고 가기로 했다.
모나코 길목도 역시 흔한 유럽 거리처럼 알록달록한 건물들로 가득차있다.
친퀘테레에 비해서는 무너가 좀 더 각지고 깔끔한 느낌은 들었다.
모나코 대공궁에서는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중이었다.
우리는 아쉽게도 마지막에 가서 후반부만 살짝보고 나왔다.
사실 구글맵 안봤으면 이게 대공궁인줄도 모르고 지나갔을 거 같다.
주변에 펜스도 없고 그냥 큰 건물만 떡 하니 있었다.
대공궁에서 조금 내려오면 보이는 대성당.
뭔가 심심하다,, 슬슬 이쯤되니 성당도 지겨웠다 ㅋㅋ
둘다 무교여서 대충 훑고 나왔다.
성당, 대공궁 뒤편에도 요트들이 즐비했다.
진짜 물 색깔이 엄청 파란게 다시봐도 신기,,
원래 계획은 모나코를 보고 옆에 에즈를 버스 타고 이동하려고 했다.
미리 버스 시간표도 봐두고 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왔다,,
기다리다가 이럴바에 그냥 니스 해변이나 제대로 구경하자고 해서 다시 돌아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니스로 돌아갔다.
사실 글에서 보이는 것보다 모나코가 엄청 산이라
돌아가면서 골아 떨어졌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닷가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니스는 딴 데 다 필요없고 바닷가가 최고다.
휴양하러 오는 도시답게 여유롭고 특이하게 모래사장이 아니라 돌로 되어있어서
맥주 사서 계속 누워있었던 거 같다.
니스 전망대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니스 전경
아직까지 내 컴퓨터의 배경화면으로 되어있다.
같이 동행한 형은 원래 니스에서 한 달살기도 해보려고 했다고 한다.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 같다.
깔끔하면서도 정갈하고 니스 사람들도 엄청 친절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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