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Praha] 프라하 근교 여행 : 체스키 당일치기 (유로자전거나라)

2020. 10. 22. 10:192019 Europe/Pr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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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

 

전날 밤 프라하에 도착하고 맞이하는 프라하에서의 첫 아침.

내가 묵은 숙소는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MeetMe23였다.

 

 

나는 숙소를 정할 때 중앙역과 주요관광지의 거리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저번 여행 때 괜히 관광지 한복판에 잡았다가 캐리어로 쌩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치안이 괜찮으면서 교통이 좋은 중앙역 주변 숙소를 묵는 편이다.

 

 

게다가 이 호스텔은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엄청 깔끔하고직원도 친절하며 조식도 만족스러웠다. 이번 여행에서 지낸 숙소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곳.

 

 

옥스포드도 그랬지만, 근교 여행은 막판일수록 귀차니즘이 발동되서 잘 안가게 된다.

그래서 프라하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근교여행지 "체스키 Český Krumlov"를 가기로 했다.

나는 한국에서 유로자전거나라 전일투어를 예약해갔다.

체스키는 프라하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서 아침 일찍 모여서 출발했다.

 

 

사실 내가 여행했을 때가 4월 초라 연휴 기간은 아니어서

대학생보다는 퇴직/휴직한 재학생 아니면 교환학생이 많았다.

근데 그래도 그렇지 20명 정도 모였는데 나 빼고 다 어르신들이라니,,

가이드님이 이런적도 처음이라고 한다,, ㅋㅋㅋ

그래도 연휴기간이 아니라 사람이 적어서 좀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집합시간이 7:50이었는데, 이게 체코에 있는 업체 중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한다.

조금만 늦게 출발하면 중간에 휴게소도 늦고 이미 체스키도 바글바글해진다고,

실제로 10시쯤 도착해서 한 12시 전까지는 사람이 없다가 점심때부터 사람이 무진장 많아졌다.

웃긴건 우리가 투어 업체에서도 좀 일찍 도착한 편인데도

이미 한국인들은 고속버스타고 도착한 사람이 많았다,,ㅋㅋ

역시 여행의 민족

 

 

웃긴게 가는 길이 분명 고속도로라고 했는데

가드레일 하나없는 2차선이었다..

체코 경제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확장공사를 하다 멈췄다 한다나

새삼 우리나라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체스키에 들어오자마자 큰 강과 무진장 큰 성벽 하나가 우리를 반겨줬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진짜 풍경이 예술이었다.

하나 흠이 있다면 개뜬금없는 한국 사이비 종교 전단지가 있었다;

 

 

오전에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체스키 곳곳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나는 사실 차 예약하기 싫기도 하고 뭔가 강제성이 있어야 돌아다닐꺼 같아서 투어를 신청한거라

그렇게 막 설명을 주의깊게 듣진 않았다,,

나는 그냥 주변에 예쁜 건물들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다.

 

 

기억나는 하나는 에곤쉴레 박물관이 있었다.

에곤쉴레가 체스키에 잠깐 머물렀던 시기가 있어서 이때를 기념하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때는 사실 에곤쉴레를 잘 몰랐을 때여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비엔나에서 에곤쉴레에 엄청 빠져서 이때 한 번 들어가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점심에는 가이드님이 추천한 오리 스테이크(?)집에 갔다.

진짜 무슨 유럽 시골집같은 스타일인데 화덕(!)에 스테이크를 구워주는 거 같다.

맛은 딱 그냥 스테이크 맛인데, 가격이 엄청 저렴했던 기억.

저 식전빵은,, 노맛이었다.

 

 

점심먹고 자유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변에 카페를 찾아다녔다.

중간에 체스키 성이 보이는데 진짜 알록달록하다 그래야되나,

체스키에서 가장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다리에서 사진도 찍고 중간에 무슨 퍼레이드도 해서 구경했던거 같다.

다리 주변 카페에서 쉬면서 한국에 있는 애들한테 영상통화도 했다

이때 슬슬 시험기간 시작이라 애들 바쁠때였는데 염장 제대로 질렀지

 

 

오후에는 성벽을 올라가서 자메츠카 정원으로 간다고 한다.

성벽에서 재밌는 퍼레이드도 보고

체스키 명물이라는 반달곰 세마리도 봤다.

 

 

얘네 원래 만날 자고있어서 깨어있는 날 만나면 행운이 온다나

체스키를 지키는 수호신 같은건가,,

 

 

성벽을 올라갈수록 체스키 전경이 보였다.

위에서 보니까 진짜 아기자기하게 건물이 모여있는거 같았다

지붕 색깔도 빨간색이라 그런지 무슨 동화에 나오는 느낌?

더 올라가서 전망 스팟이라는 곳을 가이드님이 알려주셨다.

여기서 사진 하나 찍는데 엄청 걸렸다;

아쉬운건 혼자 와서 그런지 사진을 맡기긴해도 어르신분들이 사진을 잘 못찍어주셨다 ㅠ

아쉬운 부분.

 

 

조금 더 올라가고 무슨 정원같은게 나오는데

아마 여기 살던 귀족들이 놀았던 곳 같다.

시기가 맞으면 여기에 특이한 모양으로 지어진 공연장 같은게 있는데

여기서 연극같은 걸 볼 수 있다고 한다.

 

 

정원을 다보고 내려오니 오전에 비해 사람들이 드글드글했다;

그래도 투어를 신청하면 좋은 점이 효율적으로 볼 수 있는데를 다 보고 온다는 점?

나중에 기회되면 체스키 1박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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