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London] 영국조식 맛보기, 브릭레인마켓, 테이트모던

2020. 11. 18. 09:552019 Europe/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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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민박집 조식이 별로기도 했고, 저번 여행때 막상 영국 전통조식을 한 번도 안먹어봤어서

이번 기회에 English Breakfast를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이 날은 낮에 유럽에 교환학생와서 나랑 런던 여행시기가 겹쳤었던 친구와 함께 브릭레인마켓을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쇼디치 옆 Old Street에 있는 The Breakfast Club으로 향했다.

 

 

어두침침한 Old Street.

원래 거리가 좀 침침한 분위기인데

아침에 비왔어서 그런지 유난히 더 가라앉은 분위기다.

Old Street역에서 내려서 길목으로 조금 들어가다보면 The Breakfast Club이 나온다.

 

가게에는 다양한 영국 조식을 팔고 있었는데

나는 모든 종류를 다 먹어보고 싶어서 The Full Monty를 시켰다.

구성은 베이컨, 소세지, 에그스크램블, 감자, 블랙푸딩, 버섯, 구운 토마토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음료는 이름에 맞게 English Breakfast Tea로 주문했다.

 

이게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실제로 그랬다;

내가 적게먹는 편이 아닌데도 엄청 배부를 정도

솔직히 조금 느끼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느끼한 것 보다는 저 조합이 되게 합이 잘 맞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블랙푸딩은 영국식 순대(?)라고 하는데, 그냥 소시지 맛이었고

의외로 제일 괜찮았던 거는 저 breakfast tea ㅋㅋㅋ

뭔가 달달하면서도 오묘하면서 홍차맛도 살짝 나는데

저 차에 꽂혀서 스타벅스에서 쌀쌀할때마다 한 잔씩 시켜 먹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다!)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Ozone Coffee에서 커피 마시다가 가기로 했다.

여행 오기 전에 쇼디치 주변 감성 카페로 알아온 곳인데,

아침에 현지인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러 많이들 오는 거 같다.

나는 밥을 먹고 왔어서 간단하게 라떼 한 잔을 시켰다.

 

 

처음에 당황했던게 저 무슨 화학약품 병같이 생긴게 물병이라고 한다.

처음에 좀 찝찝했는데 컵에 따라보니까 진짜 물이었다 ㅋㅋ

이 이후에도 저런 병을 되게 많이 봤는데 유럽에서는 저렇게 자주 주는 듯

 

 

Bricklane Market

 

 

유럽에 교환학생오면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내 친구를 만났다.

브릭레인마켓은 런던 4대 마켓(브릭레인, 노팅힐, 버로우, 캠든) 중 하나인데 특이한게 일요일에만 연다.

저번 여행 때는 가보지 못했어서 이번에는 꼭 가보기로 결심했던 곳이다.

주로 빈티지 물건을 팔고 그래피티가 화려한 곳으로 유명하다.

 

 

캠든 때도 느꼈던거지만 빈티지 물건을 잘 건지는 법(?)을 몰라서

뭐 사보고 싶어도 매번 뭘 살지 고민만 하다 못 사오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아쉬었다.

 

 

우리는 브릭레인마켓 명물이라는 베이글 집에 우선 가보기로 했다.

정말 유명한 가게답게 줄이 엄청 길었다.;

이 집의 히트 상품은 핫 솔트 비프 (Hot Sault Beef)라고 하길래 친구랑 하나씩 사서 나눠 먹어봤다.

내부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가게 직원들이 막았다ㅠㅠ 뭔가 사정이 있는 거 같다

 

 

사실 어울릴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고기랑 베이글 조합이 맞았다.

저 피클이랑 같이 먹어서 단짠단짠이라고 해야되나, 좀 중독되는 맛?

베이글이 소름끼치게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 저 조합이 되게 사기적이었다 ㅋㅋ

 

 

밥먹고 발이 이끄는대로 돌아다녔다.

근데 확실히 캠든보다 더 빈티지 물건들이 다양했는데,

정말 옛날 책부터 빈티지 옷, 물건 등등 옛날 것이지만 뭔가 세련된 것들이 많았다.

 

 

브릭레인 마켓 옆에는 Nomadic Community Garden이 있다.

재활용품, 쓰레기 같은 걸 예술품으로 승화시켜서 전시해놓은 공원 같은 곳이다.

(지금 글 작성해면서 검색해보니까 없어졌다고 한다;;)

 

 

이 공원이 런던에서 가장 창의적인 공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돌아다니면서 정말 아이디어가 기발한 작품들도 많았고, 그림도 정말 좋았다.

확실히 현대미술쪽이 런던이 정말 강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한 두시간 넘게 돌아보고 슬슬 시간이 다되가서 Tate Modern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나는 저번 여행때 한 번 갔다와봤는데 친구는 한 번도 안 가봤대서 시간이 좀 남아서 전망대만 간단하게 보고 가기로 했다.

 

테이트모던은 전망맛집으로 유명한데 최고층에는 카페도 있다.

저번 여행 때 여기서 처음 플랫 화이트를 마셔봤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

그때는 근데 날씨가 정말 꾸져서 전망대에서 뭐 딱히 봤던 기억이 없었다.

 

사실 이 날도 아침에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기대를 안했는데

우리가 테이트모던 가자마자 날씨가 확 갰다 ㅋㅋ

런던 뷰는 확실히 밀레니얼 다리 - 세인트폴 이 보이는 테이트모던 전망대가 제일 좋은 거 같다.

 

사실 내가 여행오면서 이 친구 dslr카메라를 전달해줬는데

아이폰도 있으면서 카메라가 왜 필요하냐고 극딜했었다.

근데 이번에 친구가 찍어준 사진 보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dslr이 확실히 좋다.

그래서 이날부로 dslr 절대 무시하지 않겠다고 선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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