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6. 13:34ㆍ2019 Europe/London
이번 런던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캠든 마켓 Camden Market과 프림로즈 힐 Primrose Hill이다.
캠든 마켓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 정도만 걸으면 프림로즈 힐이 나오기 때문에 묶어서 가면 정말 좋은 곳이다.
캠든 마켓 Camden Market (2019.03.29)
아침에 위키드 데이시트를 무사히 성공하고 캠든마켓이 있는 Camden Town역으로 향했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알록달록한 그래피티.
역에서 내려서 마켓까지 가는 길에 독창적인 간판을 내건 가게들이 참 많다. 파는건 사실 그냥 저렴한 관광지용 상품같지만 저렇게 해놓으니까 뭔가 있어보이는,,ㅋㅋㅋ
도착하면 보이는 Camden Lock
들어가보니 이 날 전세계 음식 페스티벌(?)같은걸 진행하고 있었다. 오렌지 쥬스 가게부터 시작해서
전세계 여러가지 음식들을 팝업스토어에서 팔고 있었다. 나는 이따가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해서 아쉽게 패스
캠든마켓 옆에는 강이 하나 흐르는데 배도 지나다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거 보면 나도 탈 수 있는건가??
캠든마켓 내부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고 앤티크한 물건들을 정말 많이 팔았다.
정말 아쉬운 건 내가 좀 보는 안목이 없어서 그런가 뭘 사면 좋을 지 잘 모르겠어서 몇 개 못 사가지고 왔다는 점 ㅠㅠ
캠든 마켓은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까 한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슬슬 점심시간이 되서 배고파져서 피쉬앤칩스 맛집 Poppie's로 향했다.
사실 런던 현지에서 먹는 피쉬앤칩스는 엄청 눅눅하거나 기름지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여기가 무슨 피쉬앤칩스 대회에서 1등한 곳이라나 그런 말을 들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나는 대구살로 만든 피쉬앤칩스를 시켰는데, 정말 살도 부드럽고 기름기도 쫙 빠져서 엄청 바삭바삭했다! 특히 저 소스랑 합이 잘 맞아서 금방 해치웠던 기억
가격대는 좀 있지만, 솔직히 이정도 퀄리티면 한 번 먹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림로즈 힐 Primrose Hill
캠든마켓에서 조금 올라가면 프림로즈 힐이 나온다.
저번 여행에서는 야경보러 한 번 올라갔다와봐서 이번에는 낮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다른 곳과 달리 이 주변 그래피티들은 엄청 알록달록하고 감각적인 그림으로 가득했다. 쇼디치 쪽은 솔직히 좀 음산한 느낌이었는데
조금 올라가다보면 초크 팜 Chalk Farm이 나오고 왼쪽으로 꺾으면 무슨 영화에 나올법한 주택가들이 나온다.
그 떄 동행했던 분이랑 얘기했었는데 이런데서 살라면 월세 몇백만원을 내던가 30-40억을 줘야 저 집을 산다나,, 근데 그럴만 한 것 같다. 다른 곳보다 치안도 좋아보이고 정갈한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정말 조용했다.
올라가는 길에 보았던 빨간 우체통
마침 이날 날씨가 엄청 좋아서 언덕 위로 올라가니까 런던 전체가 한눈이 보였다.
차라리 피쉬앤칩스 먹지 말고 먹을거 싸들고 와서 여기서 먹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한편으론 우리나라는 이런곳이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은 이런 공원이 별로 없다. 한강공원 말고 딱해 생각이 안난다.
도심 한복판에 이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이때 잠깐 노곤노곤해져서 잠깐 눈 감았더니 순식간에 30분이 지나가버렸다. ㅋㅋ 여유롭긴 하지만 난 아직 여행중이었으므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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