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Italy]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 전망대

2020. 12. 1. 09:522019 Europe/Italy (Venezia, Firenze, Mi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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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12~13

 

 

유럽여행 계획할 때 베네치아는 뭔가 기대가 별로 없어서

피렌체를 지나가기 위해 들리는 도시 정도로 생각하고 1박만 계획했었다.

날씨도 흐리고 그래서 뭔가 맑은 다음에 한 번 더 둘러보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피렌체로 떠났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기차를 타고 Firenze에 도착했다.

사실 도착하기 전에 이탈리아 기차 중앙역에 대한 무서움(?)을 익히 들었고

심지어 피렌체 중앙역 주변에는 군인들이 워낙 많아서 좀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래도 내가 갔을 때 집시들은 거의 없었을 때라고 해서 나름 분위기가 좋은(?)편이었다고 한다.

 

나는 중앙역 주변에 있는 민박집에서 1박을 했는데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슬슬 이부터 짐이 엄청 무거웠는데

별로 짐에 대한 고생은 덜 한 편

(하지만, 니스에서는 ㄹㅇ 쌩고생을 하게 되는데,,,)

 

 

민박집에 짐을 풀고 저녁 동행을 구해서 그 유명한 "Za Za"로 갔다.

달오스떼도 유명하지만 뭔가 유튜브에서 보니까 여기가 더 맛있어 보였다.

그 유명한 티본스테이크를 먼저 시키고 해물(?)피자와 트러플 까르보나라를 같이 주문했다.

베네치아에서 처음 맛본 스프리츠도 동행분들한테 소개해줬는데 다들 맛있다고 했다 ㅎㅎ

티본스테이크는 내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맛있었다.

뼈에 붙어있는 살이어서 더 쫄깃하고 대충 소금에 찍어먹기만 해도 맛있었다.

아쉬운건 파스타,, 역시 까르보나라는 외국에서 먹는거 아니랬는데 그냥 그랬다.

트러플 붙어있으면 그냥 맛있을 줄 알고 시켰는데 다들 시키고 후회했다.

 

 

나중에 알게됐는데 한국에서 저정도 사이즈 티본을 먹으려면 거의 10-20만원을 줘야한다;

여기서는 40-50유로 선에서 먹을 수 있는데,,

피렌체에서는 무조건 1일1티본 해야한다.

 

 

저녁을 먹고 한 분은 미켈란젤로 언덕을 가자고 제안했는데

아침부터 일찍 일어났어서 그런지 좀 귀찮아서 나는 거절하고

다른 분들과 맥주한잔을 하러 가기로 했다.

 

가는길에 그 유명한 피렌체 두오모를 봤는데

내가 생각한거보다 진짜 엄-청 크고, 훨씬 웅장했다.

색감도 다른 성당과 달랐다. 다른데는 뭔가 그을리고 까맣고 이랬는데

여기는 하얀 벽지마냥 전체적으로 새하얬다.

 

보통 관광지로서의 성당은 건축물, 동상, 스테인글라스 이런거 보러 가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저녁 8-9시쯤 가니 정말 미사를 드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일반 관광객들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독실한 사람들은 시간 맞춰서 직접 가는 거 같다.

 

 

맥주를 마실라고 펍에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자리에 없고 다들 밖에서 서서 마시고 있었다.

알고보니까 자릿세가 20유로;;나 되서 사람들이 죄다 밖에서 서서 마시는거였다.

아니 이럴거면 자릿세를 왜이렇게 비싸게 받는지

계속 돌아다녀봐도 다 그정도 받아서 우리는 그냥 젤라또 하나 사서 먹고 헤어졌다.

요거트 맛으로 시켰는데, 엄청 쫀득(?)하고 달달했다.

아이스크림이 쫀득하다고 느낀게 처음이었는데 진짜 술김에 먹었는데도 엄청 맛있었다.

 

 

다음날 9:30에 피렌체 두오모 통합권을 예약해놨었다.

통합권 바우처를 무조건 종이로 인쇄해가라는 말을 정말 엄-청 들었어서

민박집 나오기 전에 혹시 빼놓고 나온건 아닌지 계속 확인했다.

 

 

아침에 보니까 뭔가 더 초록초록하고 자세히 볼수록 조각의 섬세함에 엄청 놀랐다.

이거 짓는데 얼마나 걸렸을지 생각해보니까

정말 이 두오모의 위대함에 대해서 더 실감하게 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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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두오모 통합권은 두오모 주변에 있는 6개의 스팟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한것은 두오모 전망대.

쿠폴라 위에서는 피렌체 전경이 보이고, 옆에 있는 종탑도 보이는데

아마 그게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나와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망대까지 올라가려면 무려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다 보면 중간 중간 밖에 보이는 멋진 풍경에 꾹 참고 올라가게 되지만

정말 엄청 힘들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하시는 어른들도 많았다.

웃긴게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올라오면서 힘들어하는 분들보고

위에 정말 멋있는 풍경이 펼쳐지니 포기하지 말라고 다들 응원하면서 내려온다.

뭐 위에 얼마나 대단한게 있길래 하면서 다들 힘내서 올라가는 거 같다.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왜 그 사람들이 포기하지 말라는 지 알수 있었다.

여타 다른 전망대에서 느낄수 없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뭔가 정말 중세시대에도 뭔가 이랬을 거 같다은 풍경과,

빨간 지붕들, 두오모, 미켈란젤로 언덕까지 되게 신비한 모습이 펼쳐졌다.

주변에 있던 왹구인들도 다들 감탄을 하면서 보고 있었다.

 

 

나도 사진 몇 방 찍고 멍하니 한 10분 있었던 거 같다.

이때가 한 여행이 절반이 넘어갈때다 보니까 살짝 매너리즘에 빠질 때였었다.

쿠폴라덕분에 남은 여행을 더 열심히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힘들게 몇백계단을 올라가서 보이는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

여행하면서 느꼈던 가장 기분 좋은 순간 중 하나가 되었다.

 

 

쿠폴라에 내려와서도 뭔가 홀린듯이 빙빙 돌면서 주변 건물을 돌아봤다.

여행 중간에 이걸 어떻게 지은거지 하고 검색해본 첫 스팟이 피렌체 두오모였다.

피렌체 여행의 기분좋은 첫 출발을 두오모로 시작해서 정말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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