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Italy] 피렌체 구찌 박물관, 베키오 다리, 젤라또 맛집, 피렌체 해산물 파스타 맛집 La Bussola

2020. 12. 3. 11:332019 Europe/Italy (Venezia, Firenze, Mi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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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3

 

쿠폴라를 다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에 들렸다.

두오모 통합권으로 두오모 주변에 있는 6개의 스팟을 입장할 수 있는데,

다 볼 필요는 없고 쿠폴라 포함해서 한두개만 가보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쿠폴라 맞은편에 있던 세례당에 들어갔다.

 

내가 종교, 특히 기독교/천주교 이쪽은 아는게 거의 없어서

사실 봐도 뭐 감흥이 없었다.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에서 아직도 종교 행사를 진행하는게 신기한 정도?

쿠폴라 바로 앞에 있으니깐 통합권있으면 들어가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슬슬 커피가 땡겨서 주변에 아무 카페나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어디든지 카페가 맛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아침도 조금만 먹고 나와서 그런지 계단 오르고나니 약간 허기가 져서

파니니랑 커피 세트가 있어서 하나 먹었다.

 

근데 저 파니니 내가 살면서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없었다;;

진짜 처음에 먹고 당황했다. 빵도 푸석푸석하고 특히 저 조합이 정말 안맛는다.

데워서 주던가 약간 구워서 줬으면 좀 나았을라나?

가뜩이나 이상한 조합에 향들도 너무 강해서 한 1/3먹다 만듯..

 

커피는 이왕 이탈리아에 온 김에 에스프레소 마셨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진하고 진짜 그냥 아메리카노 진한 맛이다.

사실 뭐 아메리카노가 에스프레소에 물 넣은 맛인데,

사람들이 에스프레소는 도저히 못먹을 맛이라고 그래서 좀 걱정했었다.

근데 뭐 별로 진하지도 않고,, 카페인 중독자한테 이정도는 껌이었다 ^^

나중에 원두 사와서 집에서 내려먹어보니까 뭔가 이탈리아 커피 자체가 좀 연한 느낌도 있기는 했다.

 

 

커피를 마시고 피렌체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두오모에 조금 내려오다보면 베키오 왕궁과 시뇨리아 광장이 펼쳐진다.

이때가 아마 부활절연휴 중간쯤이어서 그런지 정말 관광객들이 많았다.

 

 

광장 곳곳에 옛날 조각상들이 보인다.

수많은 조각상들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걸 하나 찍었다.

구글맵에서 검색해보니까 "포세이돈"을 표현한거라고 한다.

그래서 분수 한가운데에 세워둔 거 같다.

 

 

한 11시쯤되니까 특이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뭔가 느낌이 예전에 피렌체 공화국 때 입었던 옷과 그 때의 국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

아쉽게도 행진은 보지 못했다.

 

 

시뇨리아 광장 주변에는 구찌 가든(Gucci Garden)도 있었다.

구찌를 처음 열었던 곳이 피렌체고, 실제로 본사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무료료 입장했었는데 국제학생증을 보여줘서 무료였던 거 같다.

 

 

패션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찌의 상징은 잘 알고있다.

지금까지 구찌에서 내세운 다양한 컨셉아트와 관련된 옷들이 전시되어 있다.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은 편.

내기억에 1층에 쇼핑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그렇게 살만한 건 보이지 않았다.

 

중간에 갑자기 화장실이 급했는데,, 아무리봐도 화장실이 안보여서 찾아다니다가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중간에 큰 벽 사이에 숨어있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무슨 변기부터 알록달록하고 화장실이 아니라 무슨 전시관처럼 꾸며놨었다.

화장실조차도 평범하지 않은 구찌였다.

 

 

오후에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예약해놨어서 점심을 좀 든든하게 먹기로 했다.

내가 간 곳은 베키오다리 주변에 있는 La Bussola

해산물 파스타에 맥주 한잔 시켰다.

근데 저 해산물 파스타 나올때부터 큼직한 새우 줄때부터 뭔가 느낌이 좋았는데

살면서 먹어본 파스타 중에 제일 맛있었다,,

짜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해산물이 엄청 들어간거 생각하면 별로 짜지도 않았고

별다른 거 없이 해산물, 파스타 면, 올리브유만으로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수 있다는 거에서 감동받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많은 해산물 파스타를 찾아다녔지만

이탈리아 느낌의 파스타는 찾을 수 없었다.

 

 

투어보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베키오 다리 주변을 돌아다녔다.

베키오 다리는 아르노강 위에 지어진 다리 중에 제일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막상 베키오다리는 가죽, 보석 가게들이 많아서 좀 시끄럽고 난잡한데

주변 강가나 다리에서 바라보면 풍경이 참 이쁜 것 같다.

 

 

다리를 건너서 민박집 스탭분한테 추천받은 젤라또 맛집을 갔다.

피렌체에서 총 세 군데의 젤라또 집을 가봤다.

첫번째는 전날 먹은 술먹고 들렸던 어느 젤라또 집이였고,

두번째는 바로 이 곳이었다.

사실 어떤 가게에서 뭘 사먹은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La Carraia, Gelateria Santa Trinita 이 두 곳을 같다.

한 곳은 흑임자 맛, 한 곳은 치즈케이크 맛이 유명하다고 했다.

 

점심 머고 나서 요거트+흑임자 조합으로 하나 시켰는데

예전에 베스킨라빈스는 젤라또에 비하면 정말 맛없는 거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한입 먹자마자 바로 느낄수 있었다.

어떻게 아이스크림이 인조적인 맛이 안나면서 이렇게 쫀득할수 있을까??

심지어 저 콘 조차도 안눅눅하고 바삭바삭했다.

 

 

우피치 투어 끝나고 또 먹고 싶어서 찾아온 다른 맛집.

여기는 치즈케이크 맛이랑 피스타치오가 유명하대서 먹어봤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아쉽게도 이때 젤라또 먹고 나서는 더 이상 먹을 기회가 없었다 ㅠㅠ

 

맛있게 젤라또를 먹고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들으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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